챕터 129 마치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것처럼

나리네는 내 생각이 계속 돌아가는 멜로디였다. 어젯밤 그녀의 가면 쓴 얼굴이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들어 올린 순간부터 멈추지 않고 들려오는 소리. 그녀의 향기가 결코 떠난 적 없다는 듯 내 피부 속으로 다시 감겨드는 순간부터.

엘리베이터는 느린 하강을 계속했고, 각 층이 고통스러울 만큼 느긋하게 똑-똑-똑 지나갔다.

그리고 나서, 내가 뒤로 기대어 손을 바쁘게 만들기 위해 커프스 단추를 만지작거리던 바로 그때, 나는 감지했다....

루페르쿠스.

소나무 재와 탄 세이지의 익숙하고 거친 향기, 언제나 무시하기엔 반 박자 너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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